[기사요약] 2017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현황

ArsTechnica는 즐겨찾는 사이트 중의 하나인데, 최근 몇 종류의 차량에 대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현황을 잘 정리한 기사가 올라와 내용을 요약해 봅니다. 원문의 기사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The state of the car computer: Forget horsepower, we want megahertz!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랩탑과 같은 모바일기기에 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모델 교체 주기가 5~6년으로 긴 이유도 있고 탑재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 되더라도 다시 차에 탑재된 상태에서 안전 및 인증과 관련된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원문에서 비교된 차종 중에 가장 최신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포드 이스케이프조차도 2013년에 출시된 Cortex-A15기반의 SoC(System-on-Chip)을 탑재하고 있을 정도이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모바일 기기에 비해 어느정도 세대차가 나는지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원 글에서는 각 차종별로 하나씩 탑재된 OS와 하드웨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만 여기서는 간단히 전체 현황을 표로 정리한 다음 차종별로 언급되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차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로세서  OS 컨트롤
 아우디 Q7 (2017) MMI (Multi Media Interface) nVidia Tegra 3 BlackBerry QNX 트랙패드 + 조그다이얼
쉐보레 임팔라 (2016) MyLink Freescale i.MX6 Dual Lite Linux 기반 OS 감압식 터치스크린
 BMW 7시리즈 (2017)  Connected Drive  ? Blackberry QNX + Android 조그다이얼(상단 터치) + 정전식 터치스크린
혼다 어코드 (2017) Honda Connect  ? Android (AOSP) 정정식 터치스크린
포드 이스케이프 (2016)  Ford Sync3 TI OMPA5 Blackberry QNX 정전식 터치스크린
볼보 XC90 (2017) Sensus  ? Blackberry QNX 정전식 터치스크린

아우디 Q7

아우디 Q7의 가장 큰 특징은 LCD로 이루어진 계기판을 속도계와 타코미터를 보여주는 용도 이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정보창으로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속도계와 타코미터가 작게 표시되는 상태에서 계기판에 보여주는 위성사진과 결합된 네비게이션 화면은 아우디의 MMI 시스템을 돋보이게 하는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2개의 스크린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서 두개의 nVidia Tegra3 칩을 사용하는데, Tegra3 칩은 1.5GHz로 동작하는 쿼드코어 Cortex-A9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칩을 사용한 스마트폰으로는 2012년 출시된 HTC One X나 구글 Nexus 7 정도가 있습니다.

아우디 MMI의 계기판 화면 (출처 – ArsTechnica)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스크린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고 센터콘솔에 위치한 조그다이얼에 의해 제어됩니다. 조그 다이얼 앞쪽에 위치한 대형의 트랙패드는 맥북의 트랙패드와 비슷하게 동작하지만 주 사용목적은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등을 입력할 때의 필기인식이라고 합니다. 사용된 OS는 블랙베리의 QNX인데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화면전환 효과를 지원하는데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쉐보레 임팔라

언급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중에 가장 혹평을 받은 시스템은 2016년형 임팔라에 탑재된 MyLink인데 Linux 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OS자체에서 멀티터치나 스와이프 등의 터치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아 화면을 스크롤 하려면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스크롤바의 화살표를 꾹꾹 눌러줘야 한다고 합니다.

MyLink 시스템을 구동하는 SoC는 현재는 NXP에 인수된 Freescale사의 i.MX6 Dual Lite 칩인데 아우디 MMD에 탑재된 Tegra3에 비하면 동작속도도 800MHz로 느리고 코어 갯수도 절반인 2개밖에 되지 않아 부드럽게 동작하는 애니메이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이콘의 디자인 또한 2009년의 iOS3 시절의 느낌이라고 하네요.

BMW 7  시리즈

계기판이 LCD 스크린으로 구성된 점은 아우디와 동일하지만 네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표시하지 않고 속도계와 타코미터만을 표시한다는 점이 아우디에 비해 부족한 점이라고 합니다. 반면 센터페시아 상단 스크린을 터치와 조그다이얼 모두를 이용해서 제어할 수 있는 점은 아우디 MMI에 비해 장점이며 아우디와는 달리 트랙패드 대신 조그 다이얼 상단의 터치인식을 통해 필기입력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BMW의 기함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데 음석인식을 위해 Nuance사의 Dragon Drive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센터페시아 앞에서 손을 움직이면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인포테인먼트를 제어할 수 있는 Air Gesture 시스템 또한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BMW 7 시리즈의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출처 – ArsTechnica)

BMW 7 시리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는 두가지 OS가 혼용된다는 점인데 앞좌석의 시스템에는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블랙베리의 QNX가 사용되지만 뒷좌석을 위해서는 Android가 사용된다는 점 입니다. 뒷좌석용으로 탑재된 스크린은 터치를 지원하지 않으며 TV 형태의 리모컨이나 뒷좌석 암레스트에 거치된 갤럭시 탭4를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갤럭시 탭4는 2014년 출시되었으며 4.4 Kitkat 버전의 Android를 구동합니다. 원문에 없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BMW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은 상당히 골치아픈 작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혼다 어코드

혼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Android 디바이스를 센터페시아에 내장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출시된 Jelly Bean에 기반한 OS를 구동하는데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기반이라 구글맵이나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구글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고 혼다에서 탑재한 앱만 사용이 가능한데, 내비게이션앱은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Garmin사의 앱을 채용했습니다.

혼다 어코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출처 – ArsTechnica)

어코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상단의 스크린과 하단의 스크린에 표시되는 내용이 조화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상단 스크린의 경우 터치스크린도 지원되지 않고 나침반, 시계, 연비 정보등을 표시하는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터치 스크린 대신 물리버튼만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가 탑재되는 하위 사양을 고려한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고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설계시 이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하단 스크린의 경우 Jelly Bean 자체의 문제로 보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효과도 부드러운 편은 아니라고 하며 어떤 SoC가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포드 이스케이프

포드사가 2007년부터 채용하기 시작한 Sync 시스템은 처음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시스템을 사용하다 Sync3가 되면서 블랙베리의 QNX 운영체제로 변경되었습니다. QNX를 탑재한 시스템은 공통적으로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지원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하는데 탑재된 SoC는 비교된 차종 중에 가장 고성능으로 2013년 출시된 TI OMAP5 칩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OMAP5 칩에는 1.7GHz로 동작하는 듀얼코어 Cortex-A15 프로세서와 듀얼코어 Cortex-M4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Sync3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아이콘 디자인이 워드로 디자인 한 것 같다는 악평이 있으며 “Sync AppLink”를 지원하는 Android/iOS 앱이 있다면 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볼보 XC90

볼보 XC90에서 특징으로 꼽히는 부분은 4:3 비율을 가진 화면의 탑재입니다. 위 아래로 긴 화면 비율 덕분에 화면의 하단에는 항상 공조 정보가 표시되며 나머지 기능들은 선택이 될 경우 필요한 버튼들이 위아래로 쭉 배열이 된다고 합니다. 탑재된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블랙베리의 QNX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으며 덕분에 애니메이션 효과는 부드럽게 표현이 됩니다. 커다란 화면은 멀티 터치와 스와이프를 지원하며 정전식 터치 스크린외에도 적외선 필름에 의해 부가 정보를 받기 때문에 장갑을 끼거나 손가락이 아닌 다른 물체로도 터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의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볼보 XC90의 Sensus 시스템 (출처 – ArsTechnica)

마무리

원글에서는 지금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S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으며 스마트폰 OS가 윈도우 모바일, 심비안, 블랙베리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Android와 iOS로 통합되었듯이 비슷한 현상이 자동차의 인포시스템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랙베리의 QNX가 인포테인먼트 OS로는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데 나중에 차량용 OS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미국의 이야기라 요약하면서 지도 업데이트에 대한 얘기는 다루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USB나 SD 카드를 빼서 지도를 업데이트 해야하는 불편이 있으며 식당이나 건물명으로는 검색이 잘 되지 않아 구글맵으로 주소를 찾은다음에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도로주소를 입력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합니다. 원 글에서는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의 카플레이가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지도 데이터가 어떻게 통합될지도 궁금합니다. 현재는 노키아가 개발한 뒤 아우디, BMW, 다임러사 등이 공동으로 인수한 HereMap 서비스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자율주행용으로 High Definition 맵에 뛰어든 회사가 많아 HereMap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이 글이 흥미가 있었다면 원글의 링크를 꼭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각 시스템 별로 동작을 설명하는 사진이 상당히 많은데 용량과 저작권 문제가 걱정되어 아주 일부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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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KJH 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관심(만) 많은데 ㅎㅎ 잘 정리 되어 있어서 좋네요… 변역도 너무 감사드리구요 ㅎㅎ

    2018 근황은 어떡게 되었을까요? 흠 국내 애프터마켓 AVN (거의 N) 업체는 안드로이드로 밀던데… 미국시장은 다른 OS들이 살아남을수 있을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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